“장성원 오른발-카이오 헤더”…대구FC, 김천 격파→2연승 재도약 신호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의 저녁 공기 속에서 대구FC가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대구FC의 두 경기 연속 승리에는 장성원의 강력한 중거리슛, 그리고 카이오의 결정적인 헤더가 빛났다. 특히 후반전에만 몰아친 두 골은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며 원정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대구FC는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점차 무거워지던 시즌 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내내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20분에 깨졌다. 김현준의 오른쪽 크로스를 세징야가 재차 머리로 연결했고, 장성원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대포알처럼 날린 오른발슛이 골문을 갈랐다. VAR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된 득점이었다.

이어 후반 41분, 대구FC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이오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천상무는 후반 추가시간, 대구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경이 성공시키며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종료 직전 대구 김정현의 핸드볼 파울로 김천이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 듯했으나, 판정은 온필드 리뷰 끝에 번복됐다.
이로써 대구FC는 시즌 5승 7무 17패(승점 22)로 2연승을 기록하며 끝없는 하위권 전쟁 속에서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천상무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전북현대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승점 66으로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추가하면 4년 만의 우승을 스스로 확정할 수 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대구FC 선수단은 팬들과 기쁨을 나누며 시즌 후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뜨겁게 달아오른 그라운드의 여운은, 앞으로 이어질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반전 드라마를 쓸지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