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10선 회복”…외국인 매수 전환에 증시 반등
29일 오전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3,210선, 코스닥 800선을 각각 회복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에도 외국인 매수 전환이 반등을 견인하며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내 변동성 또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1포인트(0.12%) 오른 3,213.23을 기록했다. 장 시작 3,192.17로 조정을 받다가 한때 3,169.03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으로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64억 원, 개인이 299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461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3,037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는 장중 0.10% 상승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2.23%), 삼성바이오로직스(1.2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8%), HD현대중공업(2.15%) 등 대형주가 비교적 강세였다. 삼성전자도 7만 원선을 다시 회복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다만 현대차(-1.03%), NAVER(-1.06%)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1.06%), 유통(0.97%), 제약(0.62%) 등은 상승을 주도한 반면, 통신(-1.40%)과 화학(-0.76%)은 하락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세(0.15포인트, -0.02%)를 보였지만, 800선을 지켜 804.25로 집계됐다. 2차전지주(에코프로비엠 -3.66%, 에코프로 -2.70%)와 일부 바이오주가 약세인 반면, 펩트론(5.52%), 파마리서치(2.56%), 삼천당제약(3.40%) 등은 상승폭을 키웠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회복과 대형주 위주 강세를 오늘장 반등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기관의 꾸준한 매도세와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지는지와 일부 업종 내 실적 모멘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방향은 외국인·기관 수급 동향, 대형주와 성장주 주가 변동, 업종 간 차별화, 글로벌 증시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등락 속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