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 가까이 급락”…SK오션플랜트, 거래량 급증에 시총 1조 5천억 방어
조선·플랜트 산업 분야의 SK오션플랜트가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약 8%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인 28,000원 대비 7.86% 내린 25,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27,500원, 고가는 28,000원, 저가는 25,500원까지 내려가며 변동폭이 2,500원에 달했다. 총 거래량은 357만 주를 상회했으며, 거래대금은 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527억 원으로 전 거래일 수준을 간신히 방어했지만, 코스피 시장 내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0.36%인 데 비해 SK오션플랜트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25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 4.16%에 불과하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8.25배로, 변동성 확대 추세와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아진 형국이다.

올해 들어 조선·플랜트업종 전반이 중동 및 유럽 수주 관망세,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내외 악재에 부딪히는 가운데, SK오션플랜트 역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단기적 매도세 외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점, 거래량이 급증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업계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대형 기관과 중소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거래소 등은 시장 변동성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용환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조선·플랜트 분야의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적 변동성은 지속될 여지가 있다”면서 “주요 수주 성과와 글로벌 원자재 시장 동향이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와 함께 정부 대응 정책의 효과성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