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그 후”…박 씨 체포 후폭풍→출연자들 눈물과 배신 감정 휘몰아쳤다
찡그린 미소와 떨리는 고백 사이,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다시 한번 출연자들의 엇갈린 진심과 불안함으로 파문을 남겼다. 최근 남성 출연자인 박 씨의 체포 소식이 큰 충격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송은 멈추지 않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시청자를 초대했다. 경계와 두려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배신과 위로가 교차하는 장면들이 현실 연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는 데이트권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과 예상 밖 돌발 상황이 이어졌다. 한 여성 출연자는 평소 마음을 둔 남성을 향해 먼저 대화의 문을 열었고, 곧이어 다른 남성에게는 산책을 청해 겹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수줍음과 용기가 맞부딪치는 순간, 삼MC 데프콘, 경리, 윤보미의 숨 막힌 리액션이 방송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평정심을 지키려는 출연자들 사이에는 경쟁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시시각각 등장했다.

또 다른 여성 출연자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두 남성 사이에서 선택을 두고 갈등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어 “누가 다칠까 봐 마음이 힘들다. 어장 관리로 비칠까 두렵다”는 솔직한 심정이 공개됐다. 이에 데프콘은 “지금은 괜찮다. 먼저 소중한 시간을 즐겨라”라며 무겁던 분위기를 달래주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전도 펼쳐졌다. 두 남성 중 한 명이 뜻밖의 선택을 하며 전혀 다른 여성에게 다가섰고, 흘린 눈물만큼이나 미묘한 어색함과 배신감이 번졌다. 선택받지 못한 여성 출연자는 “차라리 거절당하는 게 편하다”며 씁쓸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방송 외적으로는 연이은 충격이 겹쳤다. 앞서 24일 연합뉴스TV 등을 통해 ‘나는 솔로’ 시리즈에 출연한 30대 남성 박 씨가 준강간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 사이에 우려와 분노가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차장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긴급 체포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까지 이어졌다. 박 씨는 최근까지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등 시리즈에 연이어 등장해온 이름이기도 하다.
논란과 혼란 속에서도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제작진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해 출연자 박 씨의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할 것”이라며 시청자의 불편을 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설렘과 긴장, 슬픔이 교차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