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자인공설시장 삼미(三味)”…소머리곰탕 향연→돼지찌개, 어탕까지 유혹
반복되는 하루 속 골목골목을 밝히는 환한 한 그릇이 있다. 고향의 식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6시 내고향’이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의 공설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머리곰탕과 어탕, 그리고 돼지찌개까지, 소박한 상차림 뒤엔 시장을 지켜온 시간의 온기가 서려 있다.
이번 ‘6시 내고향’에서 자인공설시장 맛집들이 특별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소머리곰탕 집은 깊게 우러난 진국으로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인다. 담백한 국물 사이로 소머리 수육의 푸짐한 풍미가 번진다. 오랜 세월 이어져온 전통이 국자의 열기와 함께 떠오를 때, 손님들의 미소도 저마다 자리를 채웠다.

시장 반대편 골목 어귀에서는 시골의 정서가 짙게 배인 어탕집이 있다. 시골강의 맑은 내음에 어울리는 어탕국수,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어탕국밥, 잔치국수 등이 메뉴판을 빼곡히 채웠다. 여름 더위에도 이따금 진한 국물 한모금에 곁들여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 단골들이 모여드는 곳.
또 시장의 명물로 꼽히는 돼지찌개 맛집이 자리한다. 푸짐한 돼지고기와 얼큰한 국물의 조합이 정감 있고, 그날 방송에서는 대표 메뉴인 돼지찌개가 집중 조명됐다. 가정적인 손맛이 살아 있는 돼지두루치기, 소찌개 등 다양한 선택지까지 더해지며 행인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경북 예천의 소백산 펜션과 다양한 지역 명소, 농가의 이색 풍경이 더해진 8330회는 시청자에게 단순 맛집 소개를 넘어 고향의 정취와 따스한 사람 냄새까지 그려냈다. 자인공설시장 맛집들은 시장의 소박함과 깊은 맛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6시 내고향’은 농어촌의 소식과 생활정보를 채우는 방송으로, 평일 오후 6시마다 시청자를 시장 입구에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