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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대디의 이중고”…송일국, 아내 지방 발령에 삼둥이 육아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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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대디의 이중고”…송일국, 아내 지방 발령에 삼둥이 육아 고충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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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최근 아내의 지방 발령으로 2년 반째 삼둥이 육아를 홀로 책임지는 현실을 공개했다. 맞벌이, 이동 많은 직장 가족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송일국의 사례는 중장년층 워킹대디들의 육아 부담과 가족 분담 문제를 다시 주목받게 했다.  

송일국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 판사 아내의 지역 발령으로 주말 부부 생활을 하며 중학교 1학년 삼둥이 돌봄까지 도맡는 근황을 밝혔다. 송일국은 “아내가 지방에 근무 중이라 삼둥이의 학원 라이드와 생활 전반을 혼자 관리한다”며 “아내 빈자리가 크고 교육 문제로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맞벌이 가족, 직장인 가정이 늘면서 이 같은 ‘각집살이’는 육아·가사 노동 분담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판·검사, 대기업, 공공기관 등 지방 순환 근무자가 많은 직군에서 실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대기업 등은 가족 동반 지원, 지역아동 돌봄 시설 연계 등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일과 육아 병행에 여전히 한계가 크다. 중소기업 종사자와 자영업 가정의 경우 외부 인력 활용도 쉽지 않아, 부모 한 명이 거의 전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송일국은 “삼둥이 모두 한 학교에 다녀 형제 간 비교와 사춘기 문제도 크다”고 고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춘기 자녀를 둔 워킹대디·워킹맘 가정이 느끼는 정서적, 실질적 부담은 고소득 직군을 불문하고 만연하다”고 진단한다.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가족 돌봄 지원’과 비대면 상담·육아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꾸준한 기관 연계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육아·돌봄 전문가 진희정 소장은 “장거리 출퇴근 또는 가족 분리 근무 지속 시 가족 내 역할 재정의와 현장 중심 지원책이 시급하다”며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근로시간 유연화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워킹대디 사례가 산업·일자리 구조 변화 속에서 가족 분담과 사회적 대응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지원책 확장과 정책‧시장 간 간극 해소가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출처: tvN Story
출처: tvN Story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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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삼둥이#각집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