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847.60까지 치솟은 코스피”…외국인 ‘1,159억 순매수’에 삼성전자 6만 회복

정하린 기자
입력

여름의 문턱 위에서 한국 증시가 눈에 띄는 변곡점을 맞았다. 6월 9일 오전, 코스피는 짙은 상승 에너지를 머금은 채 2,840선을 힘차게 돌파했다. 들썩이는 수급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었고, 삼성전자 주가는 두 달여 만에 다시 한 번 6만 원선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전 9시 2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2,847.60을 나타내며 정적을 깼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렸고, 한때 2,863.19까지 치솟아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2,860선을 넘기는 변화가 포착됐다.

코스피 2,840선 상향 돌파…삼성전자 6만 원 회복, 외국인 순매수 지속
코스피 2,840선 상향 돌파…삼성전자 6만 원 회복, 외국인 순매수 지속

유가증권시장의 풍경에는 외국인의 존재감이 짙게 드리웠다. 1,159억 원의 강한 순매수 흐름이 시장을 관통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4억 원, 570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주요 대형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1.69% 오른 6만100원에 거래되며, 두 달 남짓 이어진 6만 원선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등 굵직한 종목들이 상승 폭을 키우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더했다.

 

금융주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은 모두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자진 상장폐지 재추진 이슈가 있던 신성통상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다른 결의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의 온기와 같은 흐름은 업종 전반에도 스며들었다. 증권(5.47%), 오락문화(3.66%), 금융(2.95%), 유통(2.63%), 기계장비(2.15%), 건설(2.09%), 전기가스(1.76%), 종이목재(1.93%), IT서비스(1.45%), 전기전자(1.53%)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무르익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761.73을 기록하며 0.73% 올랐고, 여기서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각각 574억 원, 179억 원으로 확인됐다. 펩트론, 리노공업, JYP Ent., HPSP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키운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등은 소폭 하락세를 탔다.

 

환율 시장에서는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2.6원 오른 1,361.0원에서 출발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내비쳤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있다. 국내 시장이 휴장한 6일, 뉴욕 증시에서는 5월 비농업 고용자수 증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고, 3대 주요지수 모두 1% 이상 급등했다. 시간당 임금 또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협상 진전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주목하며, 당분간 정책 수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미국 경기지표 등 남은 변수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수급의 변화와 글로벌 이슈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상승 기대감과 신중함, 이 두 흐름이 오늘 증시의 표정 속에 어우러졌다.

 

거대한 흐름이 움직일 때, 시장의 리듬을 읽어내는 것은 늘 쉽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의 활력, 주요 지수의 상승세, 그리고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살아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파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남아있는 글로벌 변수와 수급 변화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삼성전자#외국인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