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후보물질 예측까지 지원”…퍼스트바이오, 엔비디아와 신약개발 혁신 가속
AI 기반 신약개발이 바이오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는 가운데,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가 글로벌 AI·컴퓨팅 리더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에 공식 합류했다. 퍼스트바이오는 인셉션 참여로 단백질 구조 예측 및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특화된 엔비디아의 ‘바이오니모(BioNeMo)’ 플랫품과 최첨단 AI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이 신약 후보물질 검증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30일,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공식 멤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셉션은 AI, 데이터 사이언스,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스타트업에 소프트웨어 개발 툴과 하드웨어 GPU, 벤처 캐피털 연계, 교육·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신약개발을 위한 바이오니모를 공개하고, 단백질 접힘(폴딩), 후보물질 생성, 분자 상호작용 예측에 이르는 신약 워크플로우 전 단계를 고도화 중이다. 기존 전문가 중심 데이터 분석과 실험적 예측 방식에 비해 AI 기반 시뮬레이션은 후보물질 발굴 신뢰도와 개발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평가다.
퍼스트바이오의 기술진은 바이오니모 등 AI 플랫폼을 자사 저분자화합물(소분자)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함으로써, 분자 설계와 약효 예측의 정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단백질 구조 해석 및 약물-타깃 상호작용 예측에서 기존 방식 대비 검증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DeepMind, Recursion, Insilico Medicine 등 주요 업체들이 AI와 제약 기술 융합을 본격화하며 신약개발 기간 단축 경쟁에 돌입했다. 단백질 예측 및 시뮬레이션의 경우, 이미 미국·유럽에서는 후보물질 도출 신뢰도 기준을 높이고 실제 임상 진입 지원 인프라 역시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기술 역량과 컴퓨팅 파워를 누가 먼저 내재화하느냐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퍼스트바이오는 엔비디아와의 직접 협업 및 바이오니모 활용을 통해 국내 바이오 시장 내 AI 신약개발 표준화 흐름을 촉진할 전망이다. 해당 기술 적용 시, 허가용 비임상 시험계획(IND) 단계에서 AI 기반 데이터의 공식 인정 여부 등도 중요한 쟁점이 된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AI 인프라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약물 발굴의 신뢰도를 높이고 R&D 효율을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협력이 실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속도와 개발 성공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재, 인프라 삼박자의 시너지가 바이오 신약 패러다임 전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