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양다리 논란’ 뒤 레드카펫 침묵 행보→부산국제영화제 뜨거운 시선 쏠려”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야간의 불빛 속에서 눈길을 잡아당겼다. 논란을 뒤로한 그가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선 순간, 관객의 시선은 오롯이 그 한 사람에게 집중됐다. 일상과 스크린, 진실과 소문의 경계에 선 배우가 보여준 침묵의 무게가 부산 밤하늘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지난 17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는 ‘2025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 ‘파이널 피스’로 구마자와 나오토 감독과 와타나베 켄과 동행해 현장을 빛냈다. 그동안 불거진 양다리 논란에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주변의 시선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특히, 사카구치 켄타로의 부산 방문은 영화제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원래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는 일정 변경으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영화제 측은 “게스트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간담회를 열 수 없게 됐다”고 밝혔으나, 최근 일본 매체들의 양다리 의혹 보도 이후 내려진 조치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일본에서 전해진 주간문춘의 보도에 따르면, 사카구치 켄타로는 도쿄의 아파트에서 3살 연상의 헤어 메이크업 종사자 A씨와 동거하는 동시에 배우 나가노 메이와도 만남을 이어갔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A씨는 나가노 메이에게 직접 항의했고, 이후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나가노 메이 소속사는 “사카구치 켄타로와 교제한 것은 맞으나 삼각관계 사실은 몰랐다”고 답했다. 반면, 사카구치 켄타로 본인은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출연한 ‘파이널 피스’는 일본 소설 ‘반상의 해바라기’를 원작으로, 전통 장기 쇼기를 소재 삼아 한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미스터리 영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 중 살인범으로 의심 받는 천재 쇼기 기사 케이스케로 분해, 진중한 연기를 예고했다. ‘파이널 피스’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영화 팬들과 만났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논란을 딛고 선 스타의 복합적 감정이 교차한 현장, 사카구치 켄타로가 보여준 침묵의 무게, 그리고 ‘파이널 피스’의 미스터리가 만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깊고 섬세한 여운을 남겼다. ‘파이널 피스’는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부산 관객들과 호흡을 나눴고, 사카구치 켄타로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도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