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로 흐름 바꿨다”…싸박, 2경기 연속골로 MVP→수원FC 상승세 이끌었다
수원종합운동장을 메운 함성은 싸박의 이마에서 만들어진 극적인 순간과 함께 멈춰섰다. 전반 16분, 숨소리마저 아득해진 그 순간 헤더 한 방이 경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모두가 지켜본 가운데 싸박의 동점골은 광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수원FC는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다시 한 번 3연승에 다가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FC안양과의 K리그1 24라운드에서 싸박이 보여준 활약을 인정해 2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싸박은 전반 16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귀중한 동점골을 선사했다. 수원FC는 이어 전반 23분 윌리안의 프리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싸박은 이번 시즌 들어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시즌 7호 골을 쏘아 올렸다. 이와 함께 수원FC는 23라운드 윌리안에 이어 2라운드 연속으로 팀에서 MVP를 배출하게 됐다. 주장 윌리안과 싸박의 활약은 팀 공격에 탄탄한 중심이 됐다.
24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는 수원FC와 FC안양의 맞대결이 선정됐으며, 24라운드 베스트팀은 제주SK FC를 3-1로 꺾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다. 베스트11에는 싸박(수원FC), 말컹(울산), 티아고(전북), 윌리안(수원FC), 린가드(서울), 이동경(김천), 박상혁(김천), 홍철(강원), 박승욱(포항), 김강산(김천), 황인재(포항) 등이 이름을 올려 각 구단 간 치열했던 24라운드의 열기를 입증했다.
한편 K리그2 22라운드에서는 부산 소속 발레로가 MVP로 선정되며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시즌의 갈림길에서 각 선수들의 맹활약은 팬들의 환호와 함성과 함께 특별한 기록으로 남았다.
서서히 식어가는 여름밤, 경기장을 가른 그 한순간의 헤더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수원FC와 싸박의 질주, 그리고 이어지는 K리그의 무대는 토요일 밤마다 더욱 짙은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