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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중계는 네카오로”…이용자 참여 실시간 정보, 기상청 대체 부상
IT/바이오

“날씨 중계는 네카오로”…이용자 참여 실시간 정보, 기상청 대체 부상

박다해 기자
입력

기록적인 폭우에 따라 지역별 실시간 상황 파악이 중요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용자 기반 날씨 제보·오픈채팅 플랫폼이 기존 기상청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양사의 정보 공유 서비스는 현장 중심 콘텐츠를 빠르게 집적해, 기존 기상청 중심 공식 예보 체계의 실효성을 다시 조명하도록 만들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현상에 대해 “실시간 참여형 플랫폼이 재난 대응의 정보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사례”로 바라본다.

 

네이버의 ‘날씨 제보톡’과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실시간 전국 기상 상황’방엔 폭우 피해가 이어진 16일부터 18일까지 현장 체감 경험과 실사 사진, 교통 지연 상황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18일 오전 8시 기준, 네이버 날씨 제보톡에는 9772건의 제보와 840건의 현장 이미지·영상이 게시됐으며, 총 160만회 이상의 뷰가 집계됐다. 특히 지역별 급증 신고가 표시되는 기능과, 1~24시간 단위의 제보량 집계 전환 등 최근 업데이트로 실시간 정보 활용 편의성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은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약 47만건 이상 현장 이미지·영상이 모였으며, 기존 재해 사례에서도 수만건 이상의 급증 제보가 기록된 바 있다.

카카오 역시 오픈채팅 라이트 기반의 전국 날씨방에 13만2000여명이 동시 접속, 63만건의 메시지로 교통·기상상황을 즉각적으로 공유했다. 카카오톡 메인 화면에서 호우특보 배너를 띄워, 포털 다음의 실시간 ‘호우’ 탭과 연동하는 등 연결성도 높였다. 해당 탭에선 재난문자, 기상특보, 속보 영상을 한눈에 제공해, 공식기관 발표를 보완하는 신속한 정보 흐름을 구현했다.

 

해당 현상은 학교·직장 이동 경로 판단, 가족 보호 등 실생활 밀착형 판단에 실효성이 높다는 점에서 플랫폼 파급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상청이 예보라면, 네카오 커뮤니티는 현장중계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여, 공식데이터와 개인 실황정보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점기반 실시간 데이터가 재난 시 대피, 교통 통제 등 직접적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트위터, 위챗 등 소셜 플랫폼 기반의 재난정보 중계가 확산됐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현장 기반 참여형 데이터 축적은 미국·유럽 등에서도 공공기관의 공식대응과 상호보완적으로 연동되는 추세다. 반면, 사용자 제보의 정확성과 허위정보 이슈 등 추가적인 데이터 신뢰성 관리 장치 도입 역시 요구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사회재난 관리법, 정보통신망법 등 디지털 정보 공유의 적정성과 플랫폼 내 신고 시스템 개선이 논의 중이다. 데이터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방안, 개인정보 보호 및 허위정보 차단 기술 등이 후속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 카카오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해 폭우 피해 복구 기부 동참도 독려했다. 재해구호협회, 해피빈, 같이가치 등 다양한 지원창구와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 실시간 정보력에서 사회적 연대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재난정보 플랫폼이 실시간 참여와 검증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공공 데이터 활용의 균형이 정보 신뢰성을 높일 새로운 성장조건이 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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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날씨제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