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데뷔 18주년, 폭풍 속 팬심”…사생활 논란 후 묵직한 응원→재기의 기로 선 심경
길지 않은 순간에도 변함없이 쏟아진 환호는 배우 김수현이 데뷔 18주년을 맞은 오늘,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사생활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무대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거리를 채웠다. 응원 트럭 행렬과 해시태그가 물결치며, 김수현 18주년을 직접 축하하는 단관 이벤트도 이어졌다.
김수현은 2007년 ‘김치 치즈 스마일’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눈물의 여왕’과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은 연기를 선보여왔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한 번 더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가세연의 폭로로 시작된 사생활 논란은 김수현의 앞길을 거세게 흔들었다. 김세의 대표와 故 김새론 유족 측의 주장에 따라, 교제 시기와 사생활 관련 진실 공방이 이어지며 연예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김수현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故 김새론과의 연인 관계는 ‘눈물의 여왕’ 방영 전 1년 정도였으며, 성인 이후에 이루어진 교제였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 이후 김수현을 둘러싼 파장은 광고계와 방송계까지 번졌다. 차기작 ‘넉오프’의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고, 그를 전속 모델로 선정한 브랜드 상당수는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청구, 가압류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쿠쿠홀딩스와 프롬바이오, 딘토 등 브랜드가 각각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후폭풍이 커졌다.
이에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세의, 그리고 故 김새론 유족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스토킹처벌법위반 등으로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수현 측은 이미 경찰 조사를 마쳤으며, 소송과 법적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비록 차기작 ‘넉오프’의 공개는 무기한 연기됐지만, 김수현을 향한 팬들의 신뢰는 단단했다. 18년이라는 시간만큼이나 두터운 지지와 진심 어린 응원이 그를 다시 무대로 부르는 듯하다. 재기의 기로에 선 김수현의 행보는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