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39% 대 국힘 22% 정체 국면”...태도유보 32% 여전히 최대 변수

정하준 기자
입력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횡보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정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태도유보층 비율이 30%를 넘기며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한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2025년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22%를 기록했다. 조사기관들은 “지난 11월 2주 차 조사와 거의 동일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 39%·국힘 22%…태도유보 32% 비슷한 흐름 유지 (NBS 전국지표조사)
[정당 지지율] 민주 39%·국힘 22%…태도유보 32% 비슷한 흐름 유지 (NBS 전국지표조사)

주요 군소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2% 순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특정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태도유보층, 즉 정당 없음과 모름·무응답을 합친 비율은 32%로 집계됐다. 핵심 양당의 지지율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유보층이 여전히 세 자릿수 비중을 유지하며 전체 구도를 떠받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했고,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로 표본을 구성했다. 응답률은 16.5%였으며, 총 6,084명과 통화해 이 가운데 1,0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접촉률은 33.4%로 집계됐다.

 

표본은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해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기관들은 “주요 정당 모두 지난 조사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정당 구도 역시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모두 확장성 정체를 드러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40%에 근접한 수치를 앞세워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초반에 머문 가운데 태도유보층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향후 선거 국면에서 판세가 급격히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조사 수치가 직전 조사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정당 간 구도가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된다. 정치권은 대규모 태도유보층을 놓고 전략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향후 회기에서 민생·개혁 입법 성과를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nbs전국지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