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문가영, 괴로운 고백”…‘서초동’ 변호사들의 현실 끝→시청자 심장 울렸다
밝은 미소로 시작된 아침, 도시의 거리는 이종석과 문가영이 연기하는 젊은 변호사들의 고민을 품었다. ‘서초동’의 사무실 풍경은 때론 유쾌했지만, 먹먹한 현실의 질문과 마주하는 순간 이들의 눈빛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직장인의 속사정이 짙게 배인 에피소드들은 매회 시청자 마음에 깊은 공감의 여운을 남겼다.
‘서초동’에서 이종석은 안주형 역을 맡아 일터에서의 성실함을 보이지만, 뜻밖의 이혼 소송 상대가 옛 연인임을 깨닫는 순간 복잡한 내면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의뢰인의 선택 배경이 드러나자 안주형은 환멸과 고통,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유석의 조창원은 상사의 부당 지시와 무례한 의뢰인, 반복되는 자기모순을 견디며 직장인의 씁쓸함을 그렸다. 임성재가 연기하는 하상기는 손해배상 소송의 무거움에 휘청이고, 음주 사고를 둘러싼 두 가족의 슬픔과 분노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되짚었다.

문가영이 빚어내는 강희지는 좋은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진심에도 불구하고, 맡은 사건에 몰입할수록 정의와 현실의 처절한 괴리에 부딪혔다. 그녀는 의뢰자가 언제나 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체감하며, 세상에 대한 시선을 한층 넓혀갔다. 류혜영은 배문정을 통해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변수를 맞이한다. 반복되는 야근과 남편 김지석의 복잡한 반응, 아직 준비되지 않은 엄마로서의 미래까지, 배문정은 혼란과 두려움으로 채워진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안주형, 강희지, 조창원, 배문정, 하상기는 각기 다른 갈림길 위에서 꿈과 현실, 일과 사생활의 균열을 깊이 바라보며 흔들렸다. ‘서초동’은 젊은 변호사들의 분투와 고독, 그리고 동료애와 연대의 온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직장인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초동’ 5회는 내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피스 드라마 특유의 날 것 같은 현실 감정과 직장인의 생생한 고통, 그리고 미래를 향한 작지만 강한 희망의 목소리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