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주역 귀환”…김해운, 성남FC 단장 선임→구단 쇄신 신호탄
흐린 오후, 성남FC 클럽하우스에 스며든 새로움엔 오래된 기억과 신선한 각오가 함께 머물렀다. 12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김해운의 복귀는 현역 시절 환호와 벤치에서의 헌신, 그리고 그가 품어온 구단 사랑을 다시 한 번 소환했다. 김해운은 K리그 3연패의 영광 속에서 팀을 지탱했고, 은퇴 후엔 지도자로서 FA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이끌며 구단의 역사 자체를 써 내려갔다.
성남FC는 15일 김해운 전력강화실장을 신임 단장에 공식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신태용 전 단장의 뒤를 잇는 결정으로, 최근까지 내부에서 전력강화와 리더십을 담당해온 김해운의 경험과 신뢰가 고스란히 녹아든 선택이었다. 특히 그는 선수 시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K리그 3연패의 중심에 있었고, 지도자 시절엔 2014년 FA컵 우승,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구단 굵직한 분기점마다 팀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김해운 단장 체제는 성남FC 조직력 안정화, 전력 강화, 그리고 구심점 역할 강화라는 삼중 과제를 동시에 품게 됐다. 팬들은 그가 삶과 커리어 대부분을 바쳤던 유니폼을 다시 입은 데 깊은 기대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구단 내외부 역시 새 리더십이 조직을 단단히 묶으며, 2024시즌 재도약의 동력이 될지 눈길을 모은다.
공식 일정이 이어지는 성남FC에는 팀의 뿌리와 새로운 희망,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염원이 짙게 쌓여가고 있다. 조용히 내려앉은 가을 빛 속에서, 오랜 팬들의 신뢰와 새로운 리더십이 만나는 이 이야기는 앞으로 성남FC의 행보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