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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1위 하락”…김시우, 존디어 클래식 3R 고전→톱10 재도전
스포츠

“공동 21위 하락”…김시우, 존디어 클래식 3R 고전→톱10 재도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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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응집된 긴장감이 TPC 디어런을 감쌌다. 전날까지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했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매 홀마다 표정에 드러나는 아쉬움과 강한 재도전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또렷했다.

 

김시우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7위로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사흘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대회 순위가 공동 21위까지 하락했다. 이날 김시우는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

“공동 21위 하락”…김시우, 존디어 클래식 3R 고전→톱10 재도전 / 연합뉴스
“공동 21위 하락”…김시우, 존디어 클래식 3R 고전→톱10 재도전 / 연합뉴스

샷과 퍼트 모두 평소만 못한 흐름이 뼈아팠다. 김시우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 그린 적중률은 72.2%였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92개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최근 상승세와 달리, 전체적인 컨디션 조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톰프슨은 위기에서 냉정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3라운드 단독 1위(15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톰프슨은 “어려운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후반 기대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교포 선수 더그 김 역시 다소 힘든 경기를 치렀다. 3타를 잃으면서 김시우와 나란히 공동 21위로 밀렸다. 반면 데이비드 립스키, 맥스 호마, 브라이언 캠벨, 에밀리아노 그리요는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하며 마지막 날을 노렸다.

 

관중석에서도 퍼팅 아쉽게 놓치는 장면마다 탄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매번 김시우의 역전 가능성에 또 한 번 기대를 보내는 박수와 응원의 물결은 식지 않았다. SNS를 중심으로 “김시우의 막판 뒷심”을 바라는 메시지도 이어진다.

 

현재 김시우는 공동 10위와 2타 차이에 머물러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 흔들림을 털어낸다면 충분히 톱10 진입을 노릴 만하다. 존디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는 7일 펼쳐진다. 흔들린 라운드의 끝자락에서, 선수와 팬 모두의 눈길이 결실의 순간을 향해 모이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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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존디어클래식#데이비스톰프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