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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ETF 상장 초읽기”…그레이스케일, SEC 전환 승인 기대감에 시장 출렁
국제

“도지코인 ETF 상장 초읽기”…그레이스케일, SEC 전환 승인 기대감에 시장 출렁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이 도지코인 신탁을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개정 서류를 제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시선이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 ‘GDOG’ 상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규제 플랫폼 내에서의 도지코인 거래 문을 여는 사건으로, 추가적인 기관 자금 유입과 시장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해온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중 하나다. 이번 도지코인 ETF 개정안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공식 수탁기관이자 프라임 브로커로 참여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코인베이스가 ETF 내 도지코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주요 거래까지 담당하게 돼, ETF 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도지코인 ETF 출격 임박, 그레이스케일 움직임에 시장 주목
도지코인 ETF 출격 임박, 그레이스케일 움직임에 시장 주목

이와 맞물려 오스프리(Osprey) 등 경쟁사 ETF의 성공적인 데뷔도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오스프리 도지코인 ETF가 첫 거래일에 1,700만 달러 자금을 모은 데 이어, 그레이스케일의 직전 출시상품인 코인데스크 크립토 5 ETF(GDLC) 역시 출범 첫날에 2,2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투자자들의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 선호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SEC가 ETF 신속 심사 기조를 보이는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 가격이 지난 9월 15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0.26달러에서 0.28달러로 8% 가량 급등한 사실에 주목한다. 특히 대규모 기관 매수세가 소규모 투자자 거래까지 촉진하면서 매도세를 압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단기적 가격 지지선(0.28달러) 유지 및 ETF 승인 가시성에 쏠려 있으며, ETF가 승인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론은 ETF 상장이 도지코인에 제도권 지위를 부여하고, 보다 많은 자금 유입과 시장 확장에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 밈코인 특유의 변동성 확대와 이로 인한 개인 투자자 위험 노출 문제가 경계점으로 지적된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도지코인 ETF는 규제된 밈코인 투자 환경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ETF 제도권 편입이 암호화폐 대중화를 앞당길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도지코인 ETF 운명은 SEC의 심사 속도와 규제 결정, 시장의 심리적 수용성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 유입이 긍정적 신호지만, 밈코인 특성에 따른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여전히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한다.  

 

국제사회와 투자업계는 도지코인 ETF 상장이 암호화폐 시장 규범 및 글로벌 투자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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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도지코인#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