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여당 이탈에 민주당 41%”…정당 호감도, 진보 결집 속 국민의힘 부진
정치권의 지형 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과 호감도 양면에서 명확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중도층의 표심과 진보 진영 중심의 응집력이 여야 간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국갤럽이 2025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4%를 유지했으며,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과 기타 정당·단체는 각각 1%로 나타났다. 무당층 비율은 25%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1%…지난주 대비 1%p↑, 국민의힘 24% (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5/1757036389060_693510093.png)
이와 함께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50%의 호감을 얻어 비호감 40%를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은 호감 21%·비호감 71%로 집계되며 여권의 고전이 확연했다. 민주당 호감도는 지난해 12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으나,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은 모두 3∼6%포인트씩 하락했다.
성향별 세부 분석에서는 진보층의 75%가 더불어민주당을, 보수층의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도 성향 유권자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18%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중도에서 32%에 달하는 무당층이 여전히 정치권의 변수로 자리하며, 민주당의 중도 확장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56%로 최상위에 올랐고,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37%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세대별 지지 분포 역시 양당의 전략 변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정당별 지지층 충성도에서도 온도 차가 드러난다. 민주당 지지층 89%가 자당에 호감을 가지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5%에 그쳤다. 무당층 내에서는 민주당 호감도가 23%로 가장 높지만, 전체적으로 특정 정당과의 거리감이 두드러진다. 진보 진영 내부의 교차 지지도 뚜렷하다. 조국혁신당 호감층의 94%, 진보당 호감층의 84%가 민주당에도 호감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제1야당의 결집력이 총선을 지나며 더 강화되는 반면, 여당은 지지층 결속이 상대적으로 이완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야 모두 무당층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이 중도 및 진보 표심에서 우위에 선 반면, 국민의힘은 호감도와 핵심 지지층 결집 양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가의 시선은 중도·무당층 표심 향배와 민주당의 추세 지속 여부로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정당별 호감도와 지지층 결집, 무당층의 향후 움직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