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등락폭 커진 한화시스템”…PER 저평가 속 외국인 소진율 주목
방위산업 및 첨단 IT업계가 한화시스템의 주가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장중 전일 종가 대비 1.76% 내린 58,55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업종지수는 소폭 상승(0.22%)한 반면, 한화시스템은 약세를 보였다.
장 시작과 함께 58,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한화시스템 주가는 한때 5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저가 58,200원까지 하락해 등락폭이 1,300원에 달했다. 누적 거래량은 51만2,165주, 거래대금은 약 301억 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1조 51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55위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24.4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7.30배를 하회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시장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1,499만 4,474주로, 총 상장주식 대비 소진율이 7.94%에 머물러 있어 향후 외국인 매수세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최근 한화시스템이 방위 산업뿐 아니라 신사업을 확장하는 등 성장 시그널을 내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 확대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와 외국인 매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첨단 제조업과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같은 대형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산업 에코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심도 있게 점검 중이다.
김예린 한국증권분석연구원은 “동일 업종 내 PER 저평가와 외국인 소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방산 수출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화시스템이 성장 동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이슈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정책환경과 외국인 매매 체계 변화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