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영숙, 용서의 선택”…결혼사기 충격→가해자 향한 의미 있는 메시지
따스한 미소 뒤에 감춰진 아픔은 세월의 무게를 닮았다. ENA와 SBS플러스 ‘나는 솔로’ 40대 특집에 출연해 담담한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섰던 7기 영숙이, 사랑과 상처, 그리고 용서에 대한 깊은 고백을 전했다. 결혼을 약속한 외국인 남성 호세에게 사기 결혼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오늘날 사랑을 둘러싼 수많은 물음들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7기 영숙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생활의 진실과 앞으로의 다짐,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조심스레 꺼냈다. 공격적인 폭로나 가십이 아닌 진심 어린 고백임을 강조하며,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제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하고, 결국은 용서하기로 했다”는 상처와 책임감이 교차하는 메시지를 건넸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의 곡해와 악의적 해석, 소중한 추억마저 폄훼하는 시선에 상처받았다는 솔직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기 결혼 사건의 시작은 두바이에서 만난 스페인 출신 파일럿 호세였다. 영숙은 호세가 과거 두 번의 결혼 사실을 숨긴 채 자신에게 접근했고, 결혼을 준비하는 내내 이혼 소송을 감추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세 번의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야 그는 진실을 알게 됐고, 삶의 의미조차 흔들릴 만큼 힘겨운 순간을 견뎌야 했다. 병상에 누워 있던 그 시간조차 아픔뿐이었다는 고백은 결혼 제도의 그림자와 양가적 감정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변호사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며, 단지 개인의 피해에 그치지 않는 의미를 남겼다. 진심과 혼란, 후회와 용서를 동시에 깨안은 그의 목소리는, 가해자를 향한 분노 대신 관용과 이해의 시선을 전하며 잊혀진 용기의 풍경을 보여준다.
영숙은 “더 이상의 모욕적 발언이나 사실 왜곡은 삼가달라”고 호소하며, “부디 추측성 악의적 글,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사실의 왜곡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는 간절한 바람도 함께 전했다. 극한의 아픔 속에서도 결코 자신을 숨기지 않고 용서의 힘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7기 영숙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과 깊은 공감을 남기고 있다.
ENA와 SBS플러스 ‘나는 솔로’ 40대 특집에 출연하며 개업 4년 차 변호사임을 밝힌 7기 영숙은 이번 SNS 고백을 통해 새로운 삶과 사회적 메시지,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