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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지도자 티볼 축제”…KBO, 횡성 집결한 열정→4강 토너먼트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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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지도자 티볼 축제”…KBO, 횡성 집결한 열정→4강 토너먼트 격전 예고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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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내려앉은 강원도 횡성의 야구센터에서 새로운 여름의 이야기가 피어났다. 둥근 공이 날아오르고, 배트 소리가 퍼지자 예비 교사들의 속 깊은 열정이 그라운드 곳곳을 적셨다. 여섯월의 한복판, 교육대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오늘 하루 또 하나의 성장의 순간을 마주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2025 KBO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의 개최를 알렸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 행사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에서 12개 팀이 참가해 4개 조 예선 리그를 통해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경쟁의 장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교육 현장의 아이디어가 싹트는 시간이었다.

“유소년 지도자 티볼대회 개막”…KBO, 횡성서 12개 팀 열전→우승 트로피 수여
“유소년 지도자 티볼대회 개막”…KBO, 횡성서 12개 팀 열전→우승 트로피 수여

이번 대회의 본질은 예비 초등교사들의 현장 경험을 채워가는 데 있다. 티볼을 매개로 참여자들은 보다 능동적으로 체육 수업과 방과후 활동을 기획하고, 미래 유소년야구의 밑거름이 될 인재로 자라는 길을 스스로 찾는다. 현장에서는 장종훈 재능기부위원이 타격 클리닉을, 강인권 위원이 캐치볼 클리닉을 지도해 참가자들의 실전 감각과 흥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 돋보였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홈런왕 페스티벌 등 특별 이벤트도 펼쳐졌다. 각 학교 남녀 학생 1명이 나서 비거리를 합산해 순위를 겨루는 이색 프로그램이 흥을 더했다. 뜨거운 라이벌 의식과 생기 넘치는 환호성 속에, 교육 현장의 작은 변화가 큰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었다.

 

우승 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 준우승에는 70만원, 공동 3위에는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상과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들에게도 20만원의 상금이 돌아가며, 이들은 티볼 현장의 빛나는 주인공으로 기록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예비 교사들의 역할 확대가 미래 야구계의 성장 동력이자,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강원도, 그리고 교육대학교의 여름 풍경은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젊은 꿈과 웃음 속에 이어진다. 내년 본선은 올 하반기 각 지역 예선전을 거쳐 펼쳐질 예정이다. 야구공을 쥐는 손, 함께 울고 웃던 모습들은 오랜 시간 기억될 테다. 이 대회가 미래 교사들의 오늘을 비추는 조용한 응원처럼 남는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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