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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 335억”…투자비용 부담에 60% 급감
경제

“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 335억”…투자비용 부담에 60% 급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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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682억 원으로 11.8% 늘었고, 순이익 역시 470억 원으로 73.9% 급증했다. 매출과 이익 지표가 엇갈린 흐름 속에서 방산 부문의 대형 사업과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화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증가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2차 양산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등 방산 수출도 실적 반영 폭을 키웠다.

‘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 335억…전년 대비 60.4% 감소
‘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 335억…전년 대비 60.4% 감소

반면 영업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의 투자비용 및 인수 전 누락된 원가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TICN 4차 사업 등 대형 양산 프로젝트 종료 영향도 적지 않았다.

 

업계는 한화시스템의 방산 추진 사업 확장과 조선 부문 정상화 작업의 실적 반영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화그룹은 2023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필리조선소를 약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현재 스마트 시스템 도입·인력 재훈련·기술이전 등 현장 안정화와 생산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산부문의 안정적 매출 확대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조선 투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원가관리와 조선사업 조기 정상화, 그리고 추가 방산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한화시스템의 3분기 이후 실적에는 조선 부문 투자 효과와 방산 수출 실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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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방산수출#필리조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