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7.70% 급등…코스닥 제약주 강세 속 시총 36위 안착
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름테라퓨틱 주가가 7%를 넘게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다. 단기 변동성은 컸지만 수급이 뒷받침되며 종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해,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의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황과 무관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강화되는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KRX 마감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름테라퓨틱은 전 거래일 종가 85,700원 대비 7.70% 오른 9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액으로는 6,600원 상승한 수준이다. 장중 주가는 시가 89,500원에서 출발해 저가 87,100원, 고가 92,3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루 동안 332,783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98억 5,5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일업종 내 다른 종목들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동일업종 등락률이 0.96% 상승에 그친 가운데, 오름테라퓨틱은 이를 크게 웃도는 7.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9,529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36위에 올라 있다. 성장 기대가 높은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68.29로 높게 형성돼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눈길을 끈다. 상장주식수 2,115만 8,537주 가운데 외국인은 90만 8,932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 4.30%를 나타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이 아직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로서 꾸준한 수급 유입 여지는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에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전 9시 89,300원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87,100원과 89,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9시대에는 89,000원 수준을 나타냈다. 10시에는 89,200원, 11시에는 88,900원, 12시에는 88,300원, 13시에는 89,400원 수준에서 거래가 시작됐고, 각 시간대별 시세는 88,300원, 88,200원, 89,100원, 88,800원 등 소폭 조정을 반복했다.
대세 흐름이 바뀐 것은 오후 들어서다. 14시에 89,400원으로 장을 열며 서서히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 시간대 시세는 91,40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15시부터 장 마감 시각인 15시 30분 사이에는 91,700원에서 92,300원 구간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국 장 마감 직전까지 매수 우위 흐름이 지속되며 9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개별 호재성 재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상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권 편입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 범위에 보다 확실히 들어온 만큼, 향후 임상 및 파이프라인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지수보다는 종목별 장세로 전개되는 가운데,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는 종목에 수급이 몰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의 경우 기업 가치 평가가 실적보다는 임상 진척과 기술 수출 기대감에 좌우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국내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실적 시즌과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미 통화당국의 향후 금리 경로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가 코스닥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업종별 실적 모멘텀에 따라 제약·바이오를 포함한 성장주의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