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3D 에셋 10분 제작”…엔씨 AI, 창작 공모전 열어 주목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인 엔씨 AI가 차세대 게임 창작자를 겨냥한 ‘제1회 엔씨 AI 바르코 3D 게임 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AI 기반 3D 에셋 제작 기술이 게임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인디 개발자와 중소 게임사에 새로운 창작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르코 3D 공개가 AI·게임 융합 경쟁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중점적으로 활용되는 바르코 3D는 AI를 기반으로 3D 게임 에셋―즉 게임에 필요한 3차원 캐릭터, 사물, 환경 등 그래픽 요소―를 쉽고 빠르게 생성해 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기존 3D 에셋 제작이 최소 3~4주, 고가의 비용이 소요돼 대형 개발사 중심의 특권에 가까웠다면, 엔씨 AI의 바르코 3D는 약 10분 만에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3D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딥러닝 기반 생성 모델과 실시간 렌더링 최적화 등 자체 AI 기술을 적용해, 수작업 방식보다 효율성과 확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와 파트너십 페이지를 통해 6월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게임 완성이 가능한 개인 또는 팀으로, 엔씨 AI 기술 사용 증빙과 게임 에셋 출처, 설명 자료, 5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 등을 제출해야 한다. 대회는 7월 1일 공식 시작되며, 7월 31일 접수 마감 뒤 9월 22일에 수상작이 발표된다. 대상(1팀)에 300만원, 최우수상(1팀) 200만원, 우수상(5팀) 각 50만원 등 총 750만원의 상금이 마련됐다. 전원에게 참가 내역서가 발급되며, 학생 참가자는 추후 엔씨 AI 인턴십 서류 전형 시 가산점이 적용된다.
특히 바르코 3D의 SaaS 버전을 공모전 기간 무료로 제공해, 고가 라이선스와 하드웨어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디·소규모 창작자에게 실제 실험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방식 대비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출품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크다.
해외 게임 업계에서도 AI 기반 3D 제작 자동화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유니티(Unity), 에픽게임즈 등 글로벌 기업들도 생성형 AI 도구 개발에 나선 가운데, 국내 엔씨 AI의 이번 행보가 AI·게임 기술의 국산화 경쟁력을 끌어올릴 지 주목받고 있다.
게임·메타버스 산업 진입 확대와 관련해 정부도 AI 게임 툴 산업 육성, 중소 개발사 맞춤형 지원 정책을 검토 중이다. 다만 AI 창작물의 저작권, 데이터 윤리, 검증 체계 등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기반 게임 제작 기술이 실제 출시 게임에 적용될 경우, 제작비 절감과 창작 다양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이번 공모전이 창의적 게임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라며, AI와 창작 간 시너지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계는 바르코 3D가 실제 상용화 무대에서 어떤 게임 혁신을 보여줄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