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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여객선 정보 첫 통합”…카카오, 해상교통 지도 서비스 혁신
IT/바이오

“실시간 여객선 정보 첫 통합”…카카오, 해상교통 지도 서비스 혁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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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교통 정보의 정밀 연결이 현실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실시간 여객선 정보 연계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맵’에서 전국 연안여객선 운항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국민 누구나 포털 지도에서 여객선의 운항 현황, 다음날 예보, 여객선별 안전정보까지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실시간 해상교통 데이터의 소비자 서비스화가 ‘해양 이동정보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맵에 접목되는 실시간 여객선 정보는 공단이 제공하는 전국 연안여객선 운항 이력, 내일 예보, 선박 안전 점검 정보 등 고품질 데이터가 뒷받침된다. 여객선 예매자는 모바일로 자신의 이동경로를 가족, 지인과 공유할 수 있고, 기상악화 등 운항 통제 시 맞춤형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한 선박 내 편의시설 정보, 선착장~여객선 이동 체험이 가능한 VR(가상현실) 콘텐츠 활용 등 기존 지도앱의 정보 전달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특히 노두길(간조 시 드러나는 해저길) 위치와 개방 시간도 지도에 실시간 반영돼 해안 탐방, 지역관광 수요자들이 안전하게 이동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이는 공단과 카카오가 해양 정보 빅데이터와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하며, 생활밀착형 디지털 인프라를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주요 경쟁사들도 주요 해상교통 정보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카카오맵 연계는 국민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지도 플랫폼에서 해상교통 전주기 정보를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글로벌 관점에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주요 해상 관제 데이터를 공공·민간이 통합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협약이 공단의 정보공유 역할 확대, 디지털 해양 안전·관광 지원 등 ‘지도 기반 해상교통 혁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공공 협업의 확장도 주목된다. 카카오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디지털 사회공헌 활동과 공동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서비스 활성화에는 개인정보 보호·플랫폼 접근성 등 정책적 지원이 추가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민은 익숙한 플랫폼에서 진화한 해상 정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감형 교통편의 서비스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창민 카카오 지도교통트라이브 리더 역시 “국민의 안전한 해상 이동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실시간 해상교통 서비스가 생활 플랫폼에서 빠르게 안착할지, 전국 해양교통 정보 디지털화의 ‘촉매’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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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카카오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