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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장우석, 초고층 바람 뚫고 빛을 닦다”→손끝에 깃든 도시의 기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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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로 쏟아진 햇살이 서울 도시에 번지기 전, 장우석은 송파의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곤돌라 위에 섰다. ‘오늘N’에서 비춰진 장우석의 하루는 차분한 결의로 시작하지만 고요함 너머 숨겨진 긴장과 성취로 이끈다. 손끝에 규조토를 입혀 만나는 각 창문마다 그는 자신과 도시의 희망을 함께 닦는다. 세찬 바람과 닿는 순간마다, 오랜 노하우를 꺼내며 수만 장 유리를 맨손으로 씻어낸다.
123층, 555미터 높이에 맞선 청년의 노동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하얀 걸레로 외벽을 지울수록 자신과 도시가 새로워짐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반복된 청소 속에서 가장 고된 날도, 창문 하나가 환히 빛날 때마다 장우석은 세상에 자신만의 온기를 남긴다. 오늘도, 그의 손끝에서 먼지와 비바람은 사라지고 투명해진 도시는 새 아침을 맞이한다.

동료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며 아슬아슬한 현장을 버틴 후, 지상으로 내려온 장우석은 쉬지 않고 다음 날을 준비한다. 그가 밝힌 서울의 창에는 바쁜 사람들의 희망, 걸음을 옮기는 시민의 일상,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수고가 살아 있다. 땀방울로 완성한 창 너머 세상은 장우석이 사라진 후에도 반짝이며, 도시는 하루를 다시 시작한다.
이처럼 도시를 비추는 고요한 영웅의 일상은 MBC ‘오늘N’ <수고했어, 오늘도>를 통해 9월 15일 방송될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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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오늘n#송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