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비 무대의 눈물빛 노래”…이택연 품 안 가족, 아픔 너머 희망→무대가 운명을 부른다
무대 위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 목비는 언제나 노래 안에 삶의 온무게를 실었다. ‘인간극장’은 목비와 남편 이택연, 그리고 딸 도윤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작은 무대를 따라가며, 힘겹게 살아온 시간과 쌓여온 상처,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뒷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목비는 과거 아픈 기억을 힘겹게 지나 26살이 돼 늦깎이 가수로 다시 태어났다. 무명과 밤무대의 그늘진 시간, 곁에는 언제나 팬클럽 시절부터 인연이 이어진 남편 이택연이 늘 함께했다. 이끄는 팬보다 더 깊은 동반자로 성장한 이택연은 구애의 솔직함으로 목비 곁을 지켰고, 가족의 평범한 하루에도 특별한 사랑을 더했다. 두 사람은 새벽의 첫 기침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한 몸처럼 연결돼, 일상의 소소함마저 노래 한 곡처럼 소중히 마주했다.

그러나 삶은 늘 순탄하지 않았다. 목비는 자궁암과 유방암이라는 연이은 시련과 싸우며 네 차례의 항암치료와 수술, 유독 힘겨운 부작용을 견뎌야만 했다. 지치고 아픈 몸을 추스르는 사이에 가족도 함께 흔들렸고, 어린 딸 도윤 앞에서만큼은 견고하게 웃음을 그려내야 했다. 목비는 불안을 감추며 딸의 손을 놓지 않고, 남편의 걱정 어린 눈빛을 애써 모른 체했다.
그러나 이 모든 슬픔과 고통은 무대 위에서 달라졌다. 마이크를 잡는 순간, 목비는 불꽃같은 열정으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됐다. 깊은 목소리와 무대 장악력은 다시금 스스로를 일으켰고, 남편 이택연과 딸 도윤도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로 가족을 응원했다. 공연을 앞두고 도윤은 기타 연습에 몰두했고, 삼식이 이어진 가족만의 작은 무대가 삶을 채웠다.
3부에선 목비가 도윤과 친정집을 찾으며 짧은 여유와 가족애, 그리고 합주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친정어머니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 떨리면서도 설렘을 담아 기타 줄을 퉁기는 도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목비에게 정기검진과 불안은 여전히 피할 수 없는 그림자였으나, 노래로써 아픔을 털고 다시 힘을 내는 다짐이 깊이 전해졌다.
무대 아래 가족의 품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고, 무대 위 목비의 노래는 끝없이 이어질 희망을 품었다. 삶의 무게에도 손을 놓지 않은 이택연, 아픔 넘어 기타를 잡은 도윤, 그리고 노래로 가족의 마음을 보듬은 목비. '인간극장'은 꺼지지 않는 이들의 열정과 인생 무대의 의미를 용기 있게 그려내고 있다. 목비와 이택연, 도윤의 특별한 가족 노래는 6월 25일 수요일 아침 7시 50분 KBS1을 통해 다시 한 번 울려 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