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사업 호조”…LG전자, 주가 3%대 상승세
LG전자 주가가 실적 호조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기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7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2,500원(3.27%) 오른 수치다.
장 시작과 동시에 77,600원으로 출발한 LG전자 주가는 장중 79,1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가는 76,900원이며, 이날 상장 이후 약 30만 4,000주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전 및 전장부품 부문의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02년 전자·정보통신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이후, Home Appliance Solution, 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ehicle Solution, Eco Solution, LG이노텍 등 5개 부문을 주축으로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해왔다. 고성능 가전과 첨단 차량용 부품, 스마트 냉난방공조 및 로봇 등에서 혁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북미·유럽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더불어, 전장부품과 친환경 솔루션에서 추가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 최근 5년간 차량용 부품(Vehicle Solution)과 친환경 사업(Eco Solution)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 지분 확대 흐름도 꼽힌다. LG전자 외국인 소진율은 30.20%로, 관련 업종 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12조 8,354억 원으로 견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역시 친환경·자동차 전장산업 중심의 지원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업 성과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가전·전장 부품 프리미엄화 및 생산성 혁신이 시장 재편의 동인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는 “LG전자가 고부가 혁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을 병행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개선 여지도 있다”며 “가전, IT, 차량용 부품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또한 주가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