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30개 기관과 글로벌 멘토링”…AI·바이오 연구 역량 도약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형 멘토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30개 스쿨의 글로벌 산학 네트워크를 활용, '2025년 UST 글로벌 멘토링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MIT, NASA 등 17개국 87명 세계적 연구자가 강연 및 멘토로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AI 등 첨단 연구 트렌드와 경력개발 노하우, 현업 연구자의 생생한 경험이 집중 조명된다.
UST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기관은 해외 명문대 및 기업 간 국제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장 친화적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번 컨퍼런스 역시 글로벌 석학 특강(총 87개) 및 멘토링 세션, 오프닝세션 등으로 구성됐으며, 세부 프로그램은 줌(Webinar)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해외 최신 연구 동향, 커리어 개발 전략, 강연자와의 실시간 질의응답 등 여러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다. 멘토링 매칭이 성사될 경우, 약 2주간 줌이나 이메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계적 석학과 직접 교류하는 구조다. 정보현 박사(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 등 기존 UST 졸업생 출신 연구자도 연사로 참여해 경력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글로벌 연구자풀에는 MIT, 하버드대, NASA, NIST,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 인텔·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직접 연구 노하우를 논의해 연구 방향성, 미래 진로, 연구윤리 등 다각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이공계 대학원생의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 일방향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된다. 국내외 대학·연구소와 실시간 연결되는 멘토링 체계는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경로 확장에 새로운 전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과학계에서는 첨단 ICT 및 바이오 융합 분야와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는 신기술 융합과 연구자 역량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UST 모델이 국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임 UST 총장은 “세계 유수 연구기관 전문가들과의 만남은 학생 성장에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온라인 중심의 멘토링 컨퍼런스가 국내 R&D 혁신 생태계의 질적 도약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네트워크, 자기주도 학습이 동시에 강화되는 차세대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