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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출국”…신유빈, 화신클럽 동행→중국 슈퍼리그 적응 나선다
스포츠

“결연한 출국”…신유빈, 화신클럽 동행→중국 슈퍼리그 적응 나선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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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 앞, 신유빈의 눈빛에는 복잡한 각오가 어린 채 맑게 차 있었다. 도하 세계선수권의 아쉬웠던 패배 이후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이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위해 중국행에 올랐다. 중국 선수들의 벽에 부딪혔던 기억은 이제 실전 적응이라는 이름의 과제 앞에 다시 한 번 마주하고 있다.

 

신유빈은 중국 후베이성 황스에 자리한 화신클럽에서 4일간의 합동훈련을 소화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 프로탁구 슈퍼리그 등판을 앞두고 있다. 2024년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이후 임대 선수 자격으로 화신클럽 유니폼을 입은 신유빈은 전술과 구질, 벤치의 분위기까지 몸으로 익히겠다는 각오다. 최근 들어 국제 무대에서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 상대 8전 전패를 기록하며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었다. 4월 마카오 월드컵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3위 친싱퉁에게 0-4로 완패, 5월 세계선수권 16강에서도 세계 1위 쑨잉사에게 2-4로 힘겹게 무릎을 꿇었다.

“중국 적응력 높인다”…신유빈, 화신클럽 합동훈련 후 슈퍼리그 도전 / 연합뉴스
“중국 적응력 높인다”…신유빈, 화신클럽 합동훈련 후 슈퍼리그 도전 / 연합뉴스

탑랭커들과의 실전 경험이 간절한 순간, 대한항공 주세혁 감독은 “비슷한 유형 선수들의 구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합동훈련을 통한 중국 탁구 적응력이 향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장 유승민과 남자대표팀 오상은 감독, 주세혁 감독까지 모두 과거 중국 리그 경험이 있는 탁구인들이라 더욱 기대가 모인다.

 

신유빈은 화신클럽과의 훈련과 실전 이후 7월 3일 귀국해서, 곧이어 7월 5일 월드테이블테니스 요코하마 챔피언스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요코하마 대회에는 쑨잉사,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 등 중국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세계 정상급 톱플레이어들과의 맞대결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시 자신만의 도전 서사를 이어간다.

 

새로운 방식의 성장과 적응 앞에서, 신유빈이 써내려 갈 여름이 다가온다. 중국 슈퍼리그 합류와 요코하마 챔피언스 경기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돼준다. 요코하마 챔피언스 경기는 7월 5일 일본에서 열린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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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화신클럽#중국슈퍼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