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락실3 마지막 공기놀이의 눈물”…이은지·안유진·미미·이영지, 유쾌함 속 아쉬움→옥상파티의 진한 우정
화창한 오후, '지구오락실3'의 마지막 이야기는 네 멤버의 봄날처럼 밝은 웃음으로 시작됐다. 이은지, 안유진, 미미, 이영지는 장난기 어린 눈빛과 가벼운 대화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방송의 무게는 차츰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공기놀이에 사뭇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직접 연습시간을 갖는 등, 소녀 같은 설렘과 승부욕이 뒤섞인 풍경이었다. 제작진 또한 이러한 뜨거운 열기에 잠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원래 계획된 볼링장, 동굴 투어, 식사 등의 일정은 잠시 미뤄졌다. 결국 제작진은 선수들의 열정을 존중하기로 결심, 곧바로 공기놀이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판을 한층 키웠다.

공기놀이가 시작되기 전에는 세밀한 자체 규칙까지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맨인블랙'을 외치면 실패를 없던 일로, '아리랑'은 점수를 두 배로 부여하는 긴장감 어린 룰이 마련됐다. 이은지가 첫 시도에서 실수하자, 출연진 모두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미가 20년을 성공하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으나, 곧이어 '맨인블랙'의 마법도 그 수명을 다했다. 안유진도 40년을 완주하지 못하고 게임은 어수선한 웃음과 함께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컸던 멤버들은 재도전을 제작진에게 호소했다. 다시 얻은 단 한 번의 기회마저 초반 실패로 좌절됐으나,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은 옥상에서 펼쳐진 한여름 밤의 작은 파티로 이어졌다. 반짝이는 은색 의상을 입은 이은지, 성숙해진 분위기에 감탄을 자아낸 안유진, 화려한 검은 드레스로 멋을 낸 이영지, 자연스러운 미미까지 각자만의 스타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제작진이 준비한 우정링 선물과, 멤버들이 마지막 미션을 거치며 얻게 된 포르투갈 기념품은 이날의 감동을 더했다.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상대의 일상적인 행동을 추리하며 점수를 겨루었지만, 익숙한 습관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깨닫게 하는 순간이 연출됐다. 특히 이영지는 혀를 내밀지 않기 위해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만행으로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서로의 작은 버릇과 익숙한 농담, 그리고 아쉬움을 채워준 우정의 반지가 대미를 장식한 밤. '지구오락실3'는 그저 유쾌한 예능을 넘어, 네 사람의 진한 우정과 성장의 의미를 남겼다. tvN '지구오락실3'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