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3개월 만에 혼전계약서 고백”…‘미운 우리 새끼’ 현실 충격→신혼 조언 울림
밝은 농담으로 문을 열던 거실 안, 이상민의 신혼 이야기는 어느새 진지함이 배어든 현실 조언으로 흐름을 바꿨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 이동건, 김희철이 한데 모인 가정의 풍경 속, 결혼과 이혼을 오롯이 마주한 세 남자의 대화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희철이 “결혼의 장점이 있냐”고 물은 순간, 이동건은 말문을 잠시 닫았다. 반면, 재혼한 이상민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 현실의 무게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과거 “혼인신고서는 쉽게 쓰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는 김희철의 말에, 이상민은 “차라리 계약서를 쓰라”고 덧붙였다.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만이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혼전계약조차 요즘 시대엔 현실 감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세 사람은 이상민의 절친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를 집으로 초대했다. 결혼 3개월 만에 변호사를 만난 사연은 허심탄회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 이동건 역시 과거 자신의 이혼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뒤늦게 다시 만나는 모습으로 의미를 더했다. 변호사는 “20년 동안 이동건과 알고 지내왔다”며, 그 시절 유일하게 이혼을 만류했던 인연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건은 “한국에선 혼전계약서가 보편적이지 않다”는 현실을 털어놓으며, 각자의 삶의 궤적에 솔직한 시선을 담았다.
세 배우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경험담은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를 더욱 다층적으로 풀어냈다. 이상민의 조언 속에서는 책임과 선택의 무게, 변화하는 결혼 제도에 대한 실감이 전해졌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이상민만의 재혼관이 색다르다”, “세대별 결혼관의 변화가 신선하다” 같은 반응을 남기며 현실과 이상 사이, 조금은 낯선 진짜 대화를 향한 공감을 드러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인간 군상의 진솔함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진정성과 위트, 공감과 울림이 조화된 이번 회차는 많은 이들에게 결혼이라는 제도와 감정의 온도차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순간을 선사했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는 다양한 출연진의 인생사를 통해 가족과 사랑,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의 인간관계를 진정성 있게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