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로 경기 뒤흔들다”…김하성, 워싱턴전 타격쇼→애틀랜타 3연승 견인
우전 안타가 힘차게 그라운드를 가르는 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덕아웃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하성이 지닌 집중력이 경기 곳곳 세밀하게 묻어나면서, 팀은 한 번 더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었다. 김하성의 방망이 끝에서 시작된 무게감이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하성은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침착하게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이라는 깔끔한 기록을 남겼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으나, 4회 우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마이클 해리스와 엘리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득점을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초에도 특유의 빠른 스윙으로 다시 한 번 안타와 득점을 추가하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중인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이후 46타수 14안타로 타율 0.304를 찍으며 부쩍 달라진 타격감을 증명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0.238에서 0.246까지 올렸고, 최근 경기마다 이어지는 꾸준함이 팀의 상승세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중반 역전포를 날린 애틀랜타 타선 역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4회 대거 5점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은 뒤, 마운드의 집중력까지 돋보이며 워싱턴의 추격을 단단히 막아냈다. 승리로 애틀랜타는 3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응원에 힘입은 김하성의 자신감, 그리고 팀 전체의 집중력이 묵직한 동력을 만들어냈다. 한 방의 짜릿함보다는 이어지는 생생한 움직임이 더 깊은 인상을 남긴 하루였다. 애틀랜타는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워싱턴과 재격돌하며, 가을로 가는 마지막 레이스 위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