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속 유진·지현우·이민영, 결의의 눈빛”…격돌하는 3인의 야망→운명 어디로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한 장의 이미지에서 서로 다른 온기의 시선으로 맞붙었다. 대통령 당선인 부부를 둘러싼 이혼 요구, 권력 속의 가족 비밀 등 흡인력 가득한 전개가 포스터의 선 굵은 표정과 함께 시청자에게 먼저 파고든다. 세 배우의 진지한 표정과 굳은 믿음, 내면의 결의가 여운처럼 스며들며 새로운 권력 서사의 서막을 알렸다.
유진은 퍼스트레이디이자 남편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은 킹메이커 차수연의 야망과 자신감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단단히 남편을 안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은 “남편은 정치인이고 전 그 사람의 아내이자 정치적 파트너”라는 문구와 함께 권력 중심에 선 인물의 카리스마를 그려낸다. 사회 변화를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을 써온 차수연은 단순한 내조자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 그려지며, 그녀의 야망이 강렬한 의지로 변해가는 순간을 암시했다.

지현우가 연기하는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은 “나부터 바꿔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바로 세상이니까요”라는 글귀로 무게감을 전했다. 결연한 눈빛과 깊어진 표정에는 정치 지도자이면서도 한 개인으로서의 고민과 사명감이 세밀하게 드러난다. 현민철의 신념과 고뇌, 그리고 앞에 놓인 예측할 수 없는 권력의 역풍이 그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에 맞서는 이민영의 신해린은 선거대책위원회의 핵심이자 현민철의 최측근으로, “전 그저 당선인을 위해 일할 뿐입니다”라는 한 문장에 좌우되지 않는 충성심과 날 선 긴장감을 담았다. 차가운 시선과 복합적인 내면, 그리고 절제된 동요는 신해린 캐릭터가 가진 등불 같은 비밀과 이유를 예고한다. 세부 표정의 변화와 감정 선에서는 애증과 의리, 그리고 자신만의 욕망이 엇갈리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퍼스트레이디’는 ‘드림하이 2’, ‘신분을 숨겨라’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필력을 보여준 김형완 작가가 6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이다.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선사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캐릭터 간의 팽팽한 대립, 깊어진 서사는 단순한 권력드라마가 아닌 인간의 야망과 신념, 가족의 경계를 그리며, 화면을 넘어선 공감과 몰입을 예고한다. 캐릭터 포스터 한 장에서부터 압축적으로 전해지는 인물의 욕망과 심리전은 보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한다.
‘퍼스트레이디’는 새로운 정치 서사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다양한 화두와 장르적 재미를 동시에 기대하게 만든다. 다층적으로 얽힌 인물들의 내면, 서늘한 권력의 기류를 세밀하게 포착한 카메라와 편집, 그리고 배우 Lee Jeong Jae가 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 등 제작진의 내공이 더해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을 달군다.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는 9월 24일 수요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