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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공무원 단호히 대처”…김윤덕, 특검 수사 결과에 입장 밝혀
정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공무원 단호히 대처”…김윤덕, 특검 수사 결과에 입장 밝혀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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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이 재점화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7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특검 수사 결과 부역한 공무원에게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연루설과 국토교통부의 사업 노선 변경 방침이 불거지며, 갈등의 불씨가 다시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덕 후보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국토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토부 공무원들의 옥석을 구분해 부역한 공무원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열심히 일한 선량한 국토부 공무원들의 사기와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충분히 고려해 균형감 있게 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부동산이 위치한 강상면이 2023년 5월 사업 종점 노선으로 검토되면서 불거졌다. 원래 원안이던 양서면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돌연 노선 변경 논의가 제기되자 원희룡 전 장관은 그 해 7월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도로 건설은 현재까지 중단돼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원희룡 전 장관 재임 시 국토부의 결정 과정을 중심으로 사업 특혜 진위 규명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여야의 시각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국토부 윗선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책임 규명을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내부에서도 “공정성 훼손 우려가 없도록 내부 감찰을 강화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윤덕 후보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상황에서도 “대통령실 전담 TF를 설치해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의 질의에 바로 “TF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등, 신공항 건설 의지에 힘을 실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여전히 재원 마련과 절차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범정부 TF를 구성한 이후, TK신공항 건설에도 대통령실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신공항 추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국회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TK신공항 TF 설치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 내 갈등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정부는 신공항 추진 과제도 함께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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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양평고속도로#대구경북통합신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