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논란 뒤편에 진짜 이야기”…오윤혜, SNS 한마디에 한덕수→세상 관심 쏠림
오윤혜는 조용한 긴장 바깥에서 자신만의 유머로 분위기를 바꿨다. 새로운 현실 앞에 놓인 이름 위로 포털사이트의 굵은 글씨가 스치던 순간, 익숙한 일상과 낯선 관심이 SNS의 한 문장 안에서 묘하게 뒤섞였다. 방송인 오윤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그녀의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오윤혜의 입장은 지난 4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비롯됐다. 그는 방송 중 지인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 호텔에서 식사를 즐겼다”고 언급했으며, 해당 발언은 금세 논란으로 번졌다. 바로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명예훼손 혐의로 오윤혜를 고소했고, 파장은 점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커져만 갔다.

경찰 조사는 지난달 30일 이루어졌다. 조사를 마친 오윤혜는 SNS를 통해 "대통령권한대행 덕분에 제가 더 유명해지고 있군요. 결과도 꼭 기사로 많이 실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복잡한 심경을 재치 있는 언어로 녹여냈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한덕수 전 총리, 방송인 오윤혜 명예훼손 혐의 고소’ 기사가 캡처된 사진도 함께 공개돼, 온라인을 통해 그녀의 감정과 메시지가 더욱 넓게 퍼져나갔다.
이전에도 오윤혜는 경찰 조사를 끝낸 후 "든든한 변호사님과 친절한 수사관 덕분에 조사 잘 받고 나왔다. 살면서 경찰청 구경도 해보고 짜릿하다"고 밝혀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익숙한 방송현장과는 사뭇 다른 경찰서라는 공간 속에서도 오윤혜만의 유머와 침착함은 오히려 긴 장면에 의미를 더했다. 갑작스러운 논란 앞에서 당황하기보다, 그는 ‘유명해짐’이라는 언어로 새 관심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오윤혜와 한덕수라는 두 이름을 한 장에 담은 포털의 캡처는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뉴스였지만, 당사자인 오윤혜에게는 특별한 현실의 무게로 남았다. 이 사건은 여전히 결론지어지지 않았으나, 그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남긴 단 한 마디는 앞으로도 대중의 해석과 관심을 계속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