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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라이버시 7대 실천”…삼성·LG,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선언
IT/바이오

“AI 프라이버시 7대 실천”…삼성·LG,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선언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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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데이터 신뢰 기반이 산업 전반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IT 및 바이오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와 책임적 AI 활용에 공동 대응하기 시작했다. 1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는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활용 선포식’을 개최하고, 61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AI 프라이버시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신기술의 폭발적 확산 속, AI 기반 서비스는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와 함께 프라이버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 참여 기업들은 선언문에서 ‘AI 안전 생태계 7대 실천사항’, 즉 정보주체 권리 보장, 신뢰 확보, 사회적 수용성, 법규 준수, 프라이버시 리스크 사전 관리, AI 혜택의 공평 분배, 보호책임자 중심의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국제 협력 확대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AI와 프라이버시 이슈는 그간 기업마다 별도로 대응하던 관행에서,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들의 집단적 실천 약속으로 이행 단계에 돌입했다. 선언에 참여한 기관·기업들은 AI 혁신의 가속이 리스크 제어, 신뢰 기반 확립과 병행될 때 사회적 수용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데이터 활용의 투명성 및 권리 보장은 세계적 규범과 경쟁하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 유럽(EU AI Act), 미국의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와도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내부통제체계 강화, AI 데이터 활용의 위험 평가 등 구체적 매뉴얼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언을 “AI-프라이버시 융합 규범·실천의 첫 출발”로 평가하며, 산업과 제도의 균형 추구가 필수라고 해석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AI 데이터 거버넌스 조성을 통해 대규모 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 협력을 예고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천 선언이 실제 기업 내부와 시장에 정착할지, 그리고 AI 혁신과 윤리·제도의 공존을 어떻게 담보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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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ai프라이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