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15% 하락”…테슬라 급락 충격, 기술주 동반 약세
7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조정 흐름을 보이며 나스닥종합지수 하락으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의 동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서학개미가 집중 투자하던 종목 상당수가 하락 전환돼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 갈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한 점, 글로벌 증시 전체의 동반 약세가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렸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02.54로 전일 대비 0.04%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떨어진 20,338.33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3% 오른 44,285.64로 에너지·산업재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0.42% 오른 16.80을 기록해 투자자의 불확실성 체감이 소폭 높아졌다. 같은 날 유로스톡스50, 독일 DAX, 영국 FTSE, 프랑스 CAC40 등 유럽 주요 지수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701/1751379872794_129591004.webp)
테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조금 철회 시 머스크는 남아공행” 발언 이후 7% 가까이 급락했다. 304.36달러로 마감하며 보관금액이 1,938억 원 감소, 서학개미 피해가 단기간에 확대됐다. 초단기 급락의 영향으로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도 8.59% 급락했다. 팔란티어(-3.09%), 엔비디아(-1.12%), 인베스코QQQ(-0.19%), 마이크로소프트(-0.08%)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2.18%와 일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6월 27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10개 종목 중 7개가 하락하는 등 타격이 확산됐다. 테슬라는 29조 4,289억 원에서 1,938억 원이, 팔란티어는 5,815억 원이 보관금액에서 각각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2,476억 원이 증가해 유일하게 투자 유입이 확대된 종목으로 집계됐다. 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2,290억 원), 알파벳A(+1,055억 원), 아마존닷컴(+707억 원)에서도 매수세는 유지됐으나, 아이온큐는 3조 4,701억 원에서 654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총 보관금액은 6월 10일 126조 2,000억 원, 6월 24일 129조 4,000억 원에서 6월 27일 128조 5,241억 원으로 직전보다 소폭 줄어드는 등 보합 수준의 흐름이었다. 시장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환율은 1,355.6원으로 전일 대비 1.6원 상승해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 외화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는 기류이나, 단기 환차손 부담 등 복합적 대응이 요구된다. 업종별로도 소비재(-1.02%), 기술(-0.22%), 통신서비스(-0.34%) 등 대부분 내림세였다. 다우지수 상승은 에너지·산업주 강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 신호는 관측되지 않았다.
시장 관심은 트럼프 감세안, 미중·미인 무역협상,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포르투갈 ECB 포럼 발언에 쏠리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향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 ‘매수’ 의견에도 해즈브로는 1.71% 상승에 그쳤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어로바이런먼트 등은 7%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현지 정치 불확실성과 기술주 반등 기대감, 변동성 지수의 상승 등이 결합된 전형적 조정국면으로 진입한 신호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기업 실적 발표, 주요 경제지표 흐름이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