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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탄생 시즌2” 하마정마을 민원 릴레이…박군·안성훈, 땀범벅 연대→포도밭 완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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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탄생 시즌2” 하마정마을 민원 릴레이…박군·안성훈, 땀범벅 연대→포도밭 완판의 미소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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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어온 바람과 함께 박군, 손헌수, 안성훈이 ‘일꾼의 탄생 시즌2’를 통해 경기도 안성 하마정마을에 모였다. 각자의 직업과 사연을 품은 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작은 마을의 큰 민원을 끌어안으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일꾼 삼 형제’가 됐다. 마을은 세 사람이 터트리는 유쾌한 에너지로 일순간 온기가 돌았고, 좁은 골목과 고즈넉한 들판마다 땀방울이 느릿하게 번져갔다.

 

이른 아침부터 민원 현장에는 손헌수가 도착하며 시작부터 웃음을 더했다. 박군은 특전사 출신답게 누구보다 먼저 마을회관에 들어서 지역 어르신들과 노래자랑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안성훈은 ‘안성 홍보대사’로 변신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사람이지만, 특유의 친근한 인사와 특전사식 집중력으로 마을의 기대를 두 손에 안았다.

“민원 앞에 뭉쳤다”…‘일꾼의 탄생 시즌2’ 박군·손헌수·안성훈, 하마정마을→웃음과 땀의 연대 / KBS
“민원 앞에 뭉쳤다”…‘일꾼의 탄생 시즌2’ 박군·손헌수·안성훈, 하마정마을→웃음과 땀의 연대 / KBS

첫 번째 현장은 고추밭. 홀로 서 있는 노인회장님의 못 다한 수확을 돕기 위해 일꾼들이 팔을 걷었다. 경험을 자랑하던 손헌수조차 장난이 아닌 진짜 농작업 앞에서는 지친 숨을 내쉬었고, 이장님까지 뛰어드는 현장엔 소동과 화합이 얽혔다. 쉬라고 하는 어르신과 일 빨리 끝내자 응원하는 손헌수의 실랑이는 소박한 웃음을 더했다.

 

돌무더기 민원에서는 부녀회장님이 등장했다. 축사 옆에 남은 낡은 돌덩이, 그 위엔 벌집까지 얹혀져 있었다. 일꾼들은 얼굴을 양파망으로 감싼 채 벌과 사투를 벌이며 위험을 감수했다. 트랙터의 힘까지 모으며 땀으로 일군 연대는 마을 주민 모두에게 식구 같은 울림을 남겼다.

 

젖소 목장은 또 다른 인생사의 무게를 실었다. 이원해 어르신은 위암과 폐암을 견디고 아들에게 목장을 넘겼으나, 아들의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박군은 자격증을 살려 거침없이 중장비를 몰아 소똥을 치웠고, 안성훈과 손헌수는 번갈아 삽질을 하며 흙탕물 속에서 농촌의 진짜 온기를 배웠다.

 

마지막 미션은 3천 평이 넘는 포도밭에서였다. 30년 동안 포도만을 돌본 이재관 어르신을 대신해 삼 형제가 구슬땀을 흘렸다. 빈틈없이 포도를 따고 시장 판매까지 책임지는 그들의 성실한 손길에 마을은 점차 더 활기를 띠었다. 끝자락, 모두가 바라던 ‘포도 완판’의 웃음이 포도밭 한쪽에서 피어났다.

 

민원을 따라 번져간 수고와 연대의 하루는 크지 않아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삼 형제의 땀방울과 한 마을의 따뜻한 풍경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울림을 안겼다. ‘일꾼의 탄생 시즌2’는 9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진한 여운과 유쾌한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할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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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탄생시즌2#박군#안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