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 초읽기”…미국 하원 법안 통과에 엑스알피 사상 최고가 경신
국제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 초읽기”…미국 하원 법안 통과에 엑스알피 사상 최고가 경신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 가상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3개 핵심 법안이 하원에서 모두 통과됐다. 이번 입법 진전은 리플(XRP)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며, 엑스알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글로벌 금융 질서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날 미국 하원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를 골자로 한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목적의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다룬 ‘지니어스 법안’을 차례로 가결했다. 특히 가상화폐의 공식 금융시스템 진입을 처음 규정하는 ‘지니어스 법안’은 투자자 기대감을 대폭 끌어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현직 대통령)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나머지 두 법안은 상원에서 본격 심사에 돌입한다.

‘엑스알피’ 사상 최고가 경신…美하원 가상화폐 3개 법안 통과 영향
‘엑스알피’ 사상 최고가 경신…美하원 가상화폐 3개 법안 통과 영향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BTC)은 12만634달러로 12만 달러선을 회복했고, 2위 이더리움(ETH)은 2.97% 상승한 3,500달러대에 안착했다. 알트코인인 엑스알피는 12.62% 급등해 3.4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리플 개발사 리플랩스(Ripple Labs)가 지난해 말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선보인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USA)은 그간 가상자산 규제와 제도화 방향을 놓고 입법·사법 부문에서 대립을 반복해 왔다. 이번 하원 가결은 오랫동안 교착상태였던 규제 환경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움직임이 글로벌 규제 표준을 이끌 수 있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단계적 긍정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언론도 높은 경계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엑스알피 급등이 제도권 기대 심리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CNN은 “투자자들이 상원 심의 및 트럼프 대통령 서명까지 긴장할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미국 상원 논의 과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 여부가 업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시행까지 남은 입법 절차와 정책 세부 내용에 따라 시장의 낙관론이 변동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국제사회 또한 미국식 가상화폐 법제화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엑스알피#미국하원#가상화폐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