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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연장 버디”…포트기터, 20세 패기→PGA 로켓 클래식 첫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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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연장 버디”…포트기터, 20세 패기→PGA 로켓 클래식 첫 우승 쾌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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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골프장에 흐르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터졌다. PGA 투어 데뷔 시즌을 맞은 20세 올드리치 포트기터가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정확히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야외를 가득 채운 환호와 박수 속에, 갓 20살의 챔피언은 자신의 이름을 PGA 우승 트로피에 새겼다.

 

지난 30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로켓 클래식 최종 라운드. 포트기터는 맥스 그레이서먼, 크리스 커크와 나란히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커크가 첫 연장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두 명의 승부로 좁혀졌고, 15번홀 파3에서 포트기터가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극적인 연장 버디”…포트기터, 로켓 클래식 제패→PGA 첫 우승 신고 / 연합뉴스
“극적인 연장 버디”…포트기터, 로켓 클래식 제패→PGA 첫 우승 신고 / 연합뉴스

포트기터는 데뷔 시즌임에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6.6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경기 내내 공격적인 샷감과 집중력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이번 우승으로 포트기터는 1983년 이후 PGA 투어에서 7번째로 어린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특히 포트기터는 지난해 콘페리 투어에서 최연소(19세) 우승자로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이번 PGA 첫 우승으로 전문가들과 팬들에게 대형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포트기터는 “연장전에서는 오로지 집중력만 생각했다”며 “가족과 코치, 그리고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연장 접전을 함께한 맥스 그레이서먼은 이번 시즌만 다섯 번째 준우승에 머무르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크리스 커크도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편 한국 선수 안병훈은 5언더파로 최종 합계 9언더파 공동 60위, 김시우는 4언더파로 84위를 기록했다.

 

포트기터는 우승 상금 172만8천달러와 함께 2년간 PGA 투어 출전권, 내년 마스터스 티켓을 획득했다. 전 세계 골프 팬들은 그의 연장전 버디와 젊은 패기에 열광했고, SNS에는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를 차세대 메이저 스타로 주목하고, 세계 랭킹 상승과 함께 PGA 투어 내 입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트기터는 다음 달 예정된 PGA 투어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20세 청년의 행보에, 팬들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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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기터#로켓클래식#안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