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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경력 AI로 관리”…카카오, 러너스 카드 공개로 디지털 인증 전환 신호
IT/바이오

“마라톤 경력 AI로 관리”…카카오, 러너스 카드 공개로 디지털 인증 전환 신호

최동현 기자
입력

러닝 및 마라톤 경력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카카오는 31일 러너들의 대회 참가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신규 톡디지털카드 ‘러너스 카드’ 출시를 알렸다. 이 카드는 러닝·마라톤 대회 참가 내역을 톡디지털카드 시스템에 기록, 개인의 스포츠 경력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러너스 카드 등장으로 스포츠 인증 플랫폼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본다.

 

러너스 카드는 카카오톡 앱 내 ‘디지털카드’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며,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 앱과 연동해 발급받는다. 기존의 서면·비공식 기록 제출을 디지털화해, 대회 참가 인증이 자동 반영되는 구조다. 이는 대회별 데이터 연동으로 참가 기록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활동내역을 체계적으로 축적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러닝 인구의 증가와 함께 나타난 인증 욕구를 IT 플랫폼이 직접 대체한 데 있다. 러너블과의 협업으로 단순 기록관리뿐 아니라 향후 기록 인증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연계, 데이터 기반 멤버십·마케팅 확장성도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특히 기존 러너들 사이에 번거로웠던 대회 경력 증명 과정이 앱 하나로 통합돼, 대회 참가자·기록 중심 서비스 대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스트라바(Strava), 일본의 라쿠텐 플랫폼 등도 유사한 스포츠 이력 인증 및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이 러닝 등 생활 스포츠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기록 신뢰성·데이터 보호 이슈와 함께 마케팅·커뮤니티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러너스 카드 등 디지털 이력 인증 서비스가 스포츠·여가 산업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촉진하는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계에서는 IT 플랫폼사들이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스포츠 분야로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과 운동 문화 간의 접점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전문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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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러너스카드#러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