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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출석 의향 있으면 특검에 연락”…특검, 김건희 일가 측에 직접 메시지
정치

“집사 출석 의향 있으면 특검에 연락”…특검, 김건희 일가 측에 직접 메시지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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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점화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7월 11일 김씨의 출석 의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공천개입 의혹 관련 수사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예성씨가 언론 보도를 통해 특검 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진 데 대해 “특검은 김씨로부터 어떠한 직간접적 출석 전달도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씨의 의향이 사실이라면 언론이 아닌 공식 경로로 특검에 직접 연락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른 시일 내 연락이 온다면, 특검은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번 주 실시한 압수수색 후 압수물 분석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8일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이 전개됐다. 이 같은 강제수사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뒤, 그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에 근거한다. 명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총 81차례 진행한 사실도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수사 진척 여부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국민의힘 측은 조직적 불법 행위 연루설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공정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여론은 의혹 당사자들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 투명성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날 특검팀은 김예성씨의 직접 출석 의지를 거듭 요구하며 “수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위해 관계자 적극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공천개입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총선 및 대선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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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김건희#공천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