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0원 횡보 지속”…포바이포, 외국인 순매도 속 단기 박스권 전망
6월 12일 오전 10시, 포바이포 주가는 조용한 횡보를 거듭하고 있었다. 전 거래일 종가인 19,340원을 그대로 유지하며, 호가창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손끝마다 미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오후가 깊어질수록 한때 18,850원의 저점을 찍은 주가는 19,500원까지 소폭 올랐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했다. 이날 거래량은 27만 주, 거래대금은 약 52억 원에 머물렀다.
최근 포바이포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온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하루에만 만여 주를 시장에 내놓으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6월 들어서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가운데, 수급의 불안정성은 여전했다. 이날 외국인 소진율은 0.34%에 그쳐, 여전히 낮은 비중으로 시장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포바이포는 AI 기반 방송 화질 개선 기술 이슈로 한 차례 기대감을 얻었으나, 실적의 그늘은 아직 짙게 드리워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6억 원, 당기순손실은 30억 원으로 수익 개선의 신호는 미약하다. PER과 EPS도 음수로 집계돼, 본격적인 투자 매력도의 개선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재무 상황을 들여다보면, 부채비율은 113.06%로 높아졌고, 당좌비율은 84.01%로 하락하며 재무 효율성에 부담이 더해졌다. 반면 PBR은 7.93배에 달해 업종 평균을 웃도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성장에 대한 기대와 불안정한 내실이 공존하는 지점임을 방증한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희망과, 실적 및 재무 부담이 맞물려 당분간 분출구를 찾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바이포의 주가는 어느 날 어둠을 뚫고 다시 비상할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외부 환경과 수급 변화, 실적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냉정하게 각종 지표와 흐름에 귀 기울이며 유연한 대처가 필요해졌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시장의 변화가, 새로운 균형을 이뤄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