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확인 API로 체크인 혁신”…쿠콘, 엠지알브이에 비대면 인증 지원
신원확인 자동화 기술이 코리빙 등 숙박 산업의 투숙객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쿠콘은 엠지알브이가 운영하는 ‘맹그로브’ 코리빙 지점의 모바일 웹 체크인 서비스에 ‘신분증 진위 확인 API’와 ‘외국인 체류 정보 조회 API’를 적용해, 입실 과정의 디지털 전환과 법적 리스크 관리까지 동시에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비대면 체크인 경쟁 구도의 분기점’으로 본다.
쿠콘이 공급한 신분증 진위 확인 API는 내국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미성년자 확인 등 투숙 자격 검증까지 자동화했다. 여기에 외국인 체류 정보 조회 API는 여권번호·국적·생년월일을 기반으로 체류자격과 기간 만료일을 신속하게 조회해, 해외 고객 대상의 신원 확인 과정 전체를 디지털화한다. 특히 기존 대면 프런트 업무가 필요했던 인증 절차를 모바일 웹 기반으로 구현하며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기술 도입의 실효성은 체크인 자동화에서 드러난다. 기존에는 현장 프런트에서 수기로 서류를 확인하거나, 외국인 관련 행정 처리에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본인확인 절차가 진행돼 편의성은 물론, 서류 위조 등 보안 위험도 크게 줄인다는 평가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들도 자율입실(셀프 체크인)·비대면 인증 수요 성장에 맞춰 신원확인 자동화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유럽·미국에서는 영상 신분 인증, 생체정보 기반 체크인 등 다양한 솔루션이 시범 적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신분증 진위 확인, 외국인 체류정보 조회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사례는 이번이 대표적이다.
관련 법적 측면에서는 정보통신망법·출입국관리법상 투숙객 신원 확인 의무가 강화되면서 인증 자동화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쿠콘과 같이 인증·조회 API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는 산업군별 맞춤 솔루션으로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 요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체크인 환경에서 신원확인·체류정보 검증 등 보안기능이 플랫폼 차원에서 자동화될 경우, 국내외 숙박·코리빙 산업의 운영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