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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채의 위대한 무대 뒤편”…불멸의 연기 혼→2주기 추모 움직임에 먹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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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채의 위대한 무대 뒤편”…불멸의 연기 혼→2주기 추모 움직임에 먹먹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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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배우 박규채의 이름이 또 한 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랑과 존경의 기억을 품은 이들의 마음에, 고인은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 모두에서 남다른 흔적을 아로새겼다. 생전 그늘진 시간과 절정의 순간을 모두 품은 그의 연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눈부신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박규채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국립극단에서 시작해 성우, 탤런트로 변신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1963년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제1공화국’에서 강렬하게 이기붕 부통령을 연기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망의 25시’, ‘수사반장’ 등 한국 드라마의 고전에서 견고한 존재감을 쌓았고, ‘전원일기’에서는 최불암의 든든한 친구이자 면장 캐릭터로 다채로운 인간미를 선사했다. 

채널A '백일섭의 그때그사람'
채널A '백일섭의 그때그사람'

2005년 전립선암 투병과 수술 이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암을 극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박규채는, 폐렴으로 최후를 맞기 전까지 무대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드라마와 인생의 고비마다 깊은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시대의 아픔과 따스함을 함께 그려냈다.

 

故 박규채의 2주기가 다가오며,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에 매료됐던 동료와 대중은 그리움 속에서 되새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채널A ‘백일섭의 그때그사람’에 남겨진 박규채의 역사는 앞으로도 우리 마음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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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채#제1공화국#전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