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셰프 프로필 모두 암기”…냉장고를 부탁해 현장 술렁→예능감 폭발 무대
스튜디오 전체를 가득 메운 따스한 조명 아래, 이찬원의 무심한 듯 부드러운 웃음이 현장의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바꾸었다. 무대 위에서 빛나던 노래와는 또 다른 모습, 세세한 기억력과 센스 있는 멘트가 오가는 가운데,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찬원은 마치 인간 위키피디아를 연상케 했다.
이찬원은 셰프들의 이름과 출생 연도, 그리고 예능 속 에피소드까지 놀라울 만큼 정확히 기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셰프에게 “원숭이띠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진행자 김성주가 “외국인 띠까지 외우느냐”며 감탄을 표할 수밖에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예능감의 발휘를 넘어, 행사 1순위로 꼽히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드러냈으며, 이찬원은 “각 지역 행사에 앞서 모든 정보를 외운다”는 진지한 프로페셔널리즘까지 덧붙였다.

따뜻하게 물든 현장에서는 이찬원의 대표곡 ‘진또배기’가 울려 퍼졌고,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가 행사 장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셰프와 출연자들 역시 “행사의 왕”이라 칭하며 이찬원의 열정과 에너지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냉장고 공개 순서가 되자, 취미 요리사로서의 이찬원다운 냉장고가 등장했다. 친구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식재료와 직접 만든 반찬, 가족과 나누었던 따뜻한 음식의 사연이 공개됐고, 집밥의 진가와 소박한 삶의 단면들이 시청자 가슴에 번졌다. 이찬원은 “재료 손질과 요리를 모두 직접 한다”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말투로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채워나갔다.
예측할 수 없던 반전은 이세돌과의 입맛 에피소드로 정점을 찍었다. 독특한 식성을 가진 이세돌이 준비된 요리를 보며 너스레를 떨자, 셰프진은 그에 맞는 전략으로 팽팽한 긴장 속 웃음을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대비와 조화가 따뜻한 케미를 이루며, 한식의 향기와 인간적인 솔직함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찬원의 섬세한 관찰과 남다른 예능감, 그리고 진정성 어린 모습은 시청자에게 따스한 공감과 특별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다채로운 이야기와 유쾌한 반전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