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레이저옵텍, 실적 회복 청사진 내놨다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전환과 중장기 실적 회복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29일 성남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소모품 기반의 프리미엄 시술 장비 ‘스컬피오’와 고부가가치 혈관 치료기 ‘바스큐라589’를 양축 삼아 하반기 실적 반등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회사가 연구개발과 조직 역량 강화를 연계한 행보를 통해 프리미엄 장비 시장 내 입지를 한 단계 높이려는 전략을 내놨다는 평가다.
레이저옵텍이 새롭게 진입한 스컬피오 사업은 시술 시마다 소비되는 핸드피스를 통해 반복적 소모품 매출을 유도하는 구조로, 기존 완제품 위주 매출 구성을 보완한다. 스컬피오는 피부 탄력과 윤곽 리프팅에 특화된 장비로, 2023년 출시 당시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아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스컬피오를 통한 국내 매출 실현이 본격화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혈관성 병변 치료 특화 신제품 바스큐라589 역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됐다. 해당 장비는 혈관종, 화염상 모반 등 다양한 혈관질환 시술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로, 연내 식약처 인허가 완료와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FDA 인허가도 동시 진행하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기존 의료기기 시장의 변동성과 가격 경쟁 심화에 대응하면서, R&D 및 글로벌 마케팅 등 실행 조직을 고도화해 기술 경쟁력을 배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전사적 조직 재정비를 통해 각 제품별 책임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핵심 사업 집중도를 높여 프리미엄 장비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을 높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등 선진 의료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소모품 기반 수익구조와 신기술 융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독일 등 선도 기업들이 유사 전략을 선보이며 수익구조 확장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이에 레이저옵텍이 내부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확장이라는 두 축을 통해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국내 의료기기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신제품 인허가 환경과 수출 규제 해소, 데이터 기반 시술장비 사용에 대한 인증이 강화되고 있어, 레이저옵텍이 준비 중인 국내외 인허가 프로세스가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성장세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레이저 장비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고령화 시대와 피부·혈관 질환 치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내다본다.
산업계는 이번 레이저옵텍의 청사진이 실제 매출 회복과 수익구조 다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 혁신과 마케팅, 조직 혁신이 맞물린 이번 전략 수행 결과가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의 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