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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민심 현장서 충돌”…이재명 타운홀미팅 두고 여야 강원 정치권 정면 대립
정치

“강원 민심 현장서 충돌”…이재명 타운홀미팅 두고 여야 강원 정치권 정면 대립

김태훈 기자
입력

강원지역 정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정치적 소통과 선거판정 쇼 논란 속, 지역 민심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의 논평이 공개되며 ‘강원 민심 쟁탈전’이 뜨겁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4일 공식 논평을 통해 “도민 한 명의 목소리라도 더 듣고자 노력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 어린 모습이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소통과 경청의 의미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도민 200여 명이 자유로운 토론을 펼쳤고, 언제나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시절 카이스트 졸업생과 국회의원이 발언을 제지당하던 참담한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인용했다. 민주당은 “강원 맞춤형 정책이 체감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향후 정책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난 13일 내놓은 논평에서 “명칭과 달리 도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는커녕 현장 발언을 차단했으며, 지방 현안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추상적 언급만 반복됐을 뿐, 강원도의 현실적 지원책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선거용으로 격하시킨 무능·무책임한 행태”라며 이 행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여야 강원지역 정당의 논평은 지역 민심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한쪽은 도민 소통과 현장 목소리 반영에 방점을 찍고, 다른 쪽은 실질적 대책 부족과 정치적 이용을 문제 삼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강원 민심의 향배가 여야 전국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은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이후 민심 해석과 평가를 놓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국회와 지역 정당은 강원지역 정책과 민심 수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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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더불어민주당강원특별자치도당#국민의힘강원특별자치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