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출마설 확산”…권순기 부산경남 통합공론화위 공동위원장, 사임 의사 밝혀
정치권의 사안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권순기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이라는 전국적 관심사 속에서 위원장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상남도는 12일 권순기 공동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위원장은 11일 진주시에서 개최된 부산경남 행정통합 시도민 토론회 석상에서 “언론에서 내년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됨에 따라, 공동위원장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위원회 활동과 도정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며 사임 배경을 언급했다.

이에 공론화위원회 내부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권순기 위원장의 사임이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 불가피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전호환 부산 동명대 총장과 함께 위원장직에 위촉된 이후 통합 논의의 조율자 역할을 맡아왔다. 국립경상대학교 총장 출신으로 지역 교육정책 및 행정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최근 언론을 중심으로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가 점쳐지면서 정치적 부담이 확대됐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행정중심의 통합 논의에 정치적 셈법이 개입됐다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반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결정이 오히려 통합 논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위는 권순기 위원장의 후임 인선과 공론화 경로 재정비 문제를 긴급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임 파장이 지역사회와 행정통합 논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이날 권순기 위원장의 사임 배경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향후 다양해질 전망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